조심 조심 ourstory

어제 퇴근 타이밍을 잘못 잡아서 2호선 종합운동장역에서 야구 관람을 마친 사람들이 엄청 올라타는 바람에 신천역에 못내릴뻔 했다.
다행히 내 앞에 선 아저씨가 신천역에 내리시길래 뒤에 딱 달라 붙어 내리다가 잠시 아저씨가 한걸음 뒷걸음 치시는 바람에 아저씨 엉덩이가 내 아랫배 아래쪽에 쿵!
임신하고 처음으로 배에 작으나마 나름의 충격.
깜짝 놀래서 배를 열심히 쓰다듬어 주고 살살 달랬는데
아가야도 놀랬는지 배가 명치끝까지 쭈욱 올라가버린다.
오오 신기해.
샤워하고 나와서 오일로 배마사지 해주면서 달래도 내려갈 생각을 안하더니 
침대에 누워 부딪힌 방향으로 누우니 아가야가 아까 부딪힌 쪽으로 발길질을 막 한다.
첨에는 미안한 맘에 안절 부절 못했는데 
겨우 23주 남짓 태아가 이리도 저 살겠다고 용쓰는걸 보니 그 생명력에 숙연해 지기까지 한다.
아는 분이 임산부 복대 주신거 있는데 이제 그눔 하고 다녀야겠다.
아들~ 엄마가 더 조심할게요~~

깜찍이 택배아저씨 herstory

요즘 일 몰려서 맨날 야근 하고 있는데~
택배아저씨마저
'CJ택배경 현관옆보시면 양수기함에물건있어요 빨리집에오세요'
이리 문자를 보냈다.
아옹 그렇지만 택배아저씨 한테 미안하게도 오늘도 야근모드.


나는 나는 herstory

베비로즈 아줌마의 싱크대 하부장 냄비 수납 블로그 포스트를 보고 있자니,
애시당초 저 많은 냄비를 사대니 수납의 달인이 될 수 밖에 없지! 싶다.  
식구 달랑 넷이 살면서 저렇게 많은 냄비와 그릇을 사모으는건, 수납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는..

세균을 없애준다는 데톨항균워시를 사서 손을 깨끗이 씻고는 수건에 젖은 손을 닦으면서, 수건에 붙어 있는 세균은? 이라는 생각을 하니 이따위것 괜히 샀다 싶다는...

나는 왜 이렇게 딴죽에 뻘짓에, 일평생 투덜이 처럼 사나 싶다는...


천하무적 울엄마 herstory

나를 포함한 고등학교때 친구 넷이 작년 둘, 올해 둘 요렇게 결혼했다.
넷이서 결혼도 안하고 연애도 제대로 안하고 싸돌아 댕긴다고 몇년간 그 엄마들이 걱정을 했었다.
근데 어쩌다 보니 넷이서 약속이라도 한 듯이 줄줄이 결혼을하고 올해엔 줄줄이 출산까지 하게 되었다!
엄마한테 마지막 친구의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거봐라, 다들 이리 알아서 척척 잘 할건데 아줌마들이 모여 앉아 쓸데 없는 걱정에 잔소리만 해서 딸들을 들들 볶았다고 큰소리를 쳤더니 엄마가,
"엄마들이 그렇게 걱정들을 해줘서 그리 잘되는거다!" 
라고 하신다.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더니,  나는 울 엄마를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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