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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건 도처에 넘쳐나지. herstory
괘념(掛:걸다, 매달다, 나누다. 念:생각)
마음에 두고 걱정하거나 잊지 않음. [비슷한 말] 계념(繫念)ㆍ괘심(掛心)ㆍ괘의2(掛意).
예문)
급한 일이 있으면 괘념 말고 가 보게.
대수로운 일도 아니니 너무 괘념 마시고 마음 편히 가지십시오.
이렇게 어려운 한자어까지. 우리나라말 잘 쓰고 읽는데는 보통의 노력으론 힘들다.
나는 참 건조한 사람. herstory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밖에 여자들이 수다스럽다.
"일생에 단 한번 뿐인 결혼식인데! 그렇게 할 순 없지!"
...
내 일생에 단 한번 뿐인 2011년 11월 24일 점심식사나, 한번뿐인 결혼식이나 대체 얼마만큼의 차이가 있을까.
솔까말,
오늘 점심 식사는 내 일생에 진짜 딱 한번 뿐이지만, 결혼식이야 사실 평생 단 한번 뿐이라고 장담할 수 있나!
평소에 화장 대충한 부스스한 얼굴로 운동화 질질 끌고 다니다가,
딱 하루 결혼식이니 기분 내느라 빌려 입는 드레스(겨우 몇시간 빌려입는!)에 기백만원씩 쓰고, 담날 머리 감으면 다시 부스스해질 머리에 몇십만원씩 들이느니,
그냥 오늘 날씨도 춥고 기분도 구리한데 점심때 회사 근처 한정식집 가서 일만오천원주고 정갈한 한정식 한상 먹는게 더 실속있는 행복일거 같은데 말이야.
하루 예쁘게 차려입고 '신부님, 신랑님 쪽으로 얼굴 사알~짝!' 하며 말그대로 설정 사진 찍어대느라 몇백만원 쓰고 그날 하루 기진맥진해지고는 달랑 몇년 벽에 걸릴 사진 한장 건지느니,
그 돈으로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에서 며칠 뛰어 놀며 눈부신 그 바다를 맘속에, 머리속에 풀 파노라마 동영상으로 찍어 오는게 더 멋질거 같은데말이야.
뭐 사실,
이왕하는거 더 좋은걸로 좀 잘 해보자 하는 맘이야 이해는 한다만,
요즘 결혼할때 으레 하게 되는 부수적인것들에서만큼은 좋은걸로 잘하느라 투자 하는 돈과 시간과 에너지에 비해 결과물이 허망한 것도 없는것 같더라.
나이가 들어 결혼, 결혼식에대한 로망이 사라져 버린걸까 싶었지만,
암만 생각해봐도 난 결혼에 대한 분홍빛 꿈을 꿔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거 같다.
타고난 성향이 워낙 러벌리~와는 거리가 멀어서 그런가 결혼마저도 러벌리한게 간지러우니 쩝.
불쌍하여라 내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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